소개 부탁드립니다.
‘전기뱀장어’입니다. 다큐 ‘아마존의 눈물’에서 거대한 전기뱀장어 보셨나요? 저는 사진 등의 매체를 이용하는 창작활동을 합니다. 사진을 많이 사랑하고, 제 작업으로 사람들이 감전되길 원하죠.
소위 예술인이라고도 하는데 이 단어는 너무 계급적이어서 부정적인 느낌때문에 잘 쓰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지배계급과 주류들이 내린 정의라고 생각해요.
생계를 위해 병원에서 일하고 있어요. 신장투석전문병원인데 나이와 상관없이 신장에 이상이 있는 분들이 많고 인공적으로 그분들의 피 속 노폐물을 걸러주는 거죠.
죽음을 종종 접하기도 해요. 투석 중 잠이 들어 깨어나지 않으시거나 호흡에 문제가 생겨 응급실로 가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럼 며칠 후 돌아가셨다는 말만 듣죠. 그런 거 보면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들어요. 그런데 일터이다 보니 점점 무감각해져요. 병원이 죽음의 장사를 한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노동세상>을 구독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인터넷에서 ‘딜레마의 경제학’ 글을 봤어요. 어려운 경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기사를 보면서 결국 구독하게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밀렸어요.(웃음) 과월호 꼭 완독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세상>이 바뀌었으면 하는 점?
대부분 만족해요. 민주화유가족협의회 배은심 어머니의 인터뷰 기사가 기억에 남아요. 북적이는 출근길 지하철 2호선 안에서 읽다가 눈물이 마구 흘러서 몸을 출입문 쪽으로 돌리고 소리없이 울었죠.
부탁이 있다면 증가하는 이주민이나 홈리스에 대한 기사도 연재해줬으면 합니다. “소수자의 목소리를 잘 듣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들었습니다.
최근 이집트 민중들의 투쟁으로 무바라크가 하야했는데.
이집트는 무바라크 한 명으로 해결될 나라가 아닌 것 같아요. 향후 우리 역사와 비슷하게 노태우나 김영삼 같은 인물이 나오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들더라고요. 노동자 파업이 큰 변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집트 노동자 민중의 승리를 보고 싶습니다.
요즘 전•월세 대란인데 살림살이는 괜찮은가요?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독립하고 싶지만 두려운 마음도 커요. 한국이 건설업 비중이 기이하게 높은 나라인데 현재 모습이 과거 일본과 같다고 하더군요.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MB의 4대강 사업과 같은 토목분야에 올인했지만 건설사의 수명을 조금 더 연장시켰을 뿐 결국 경기는 침체되었죠. 4대강 사업이 서민들의 생활을 늪으로 빠뜨리는 것 같아요. “명박이와 그 친구들아, 고만하고 돈 줄 터이니 쫌 나가 살아라. 무섭다.”고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