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 가는 길에 기죽지 마라

[호]

2009 노동탄압의 해를 보낸 전임자들의 ‘쌩얼’토크
사회 ·여상경 편집장 lworld.yeo@gmail.com / 정리·송영석 |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보내기
2010.02.04 16:05:02

참석자>

방대곤(44) 전교조 초등위원장
김준영(44) 한국노총 부천지부 의장
송동순(40) 서울지하철노조

이향순(31) 보건의료노조 신천연합병원지부 전 조직부장
최수근(42)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조직부장 (채용간부)

 

노조의 손발을 묶고 분열을 야기하려는 정부의 노동법 개악 시도 1라운드가 끝났다. 물론 앞으로 전세를 돌려세울 기회는 남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노동조합의 1패다. 개악된 노동법의 한 ‘피해자’일 전임자들을 모았다. “임금이 지급되지 않아도 노조 활동을 하겠습니까?”라는 유치한 질문을 하기엔 이들의 내공은 높았고 가슴은 뜨거웠다. 이들의 입을 통해 전임자들의 각오와 애환, 현장의 어려움을 들어 보았다.

 

| 사회 | 언제부터 노조 활동을 하게 됐고, 어떤 역할들을 맡아 왔는지.
| 최수근(이하 최) | 공무원들이 노조를 만들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직장협의회를 거쳐 노조를 만드는 걸 보면서 놀랐다. 2002년 10월경에 공무원노조가 노동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데 작은 역할이나마 하자는 결심으로 들어왔다. 지부에서 활동하다 2005년부터 서울본부에서 조직부장을 맡았다.
| 사회 | 채용간부 급여는 어떻게 지급되는지?
| 김준영(이하 김) | 대부분 연맹이나 노조에서 지급한다. 출판노조는 단체협약을 통해 출판사별로 채용간부 인건비 몫을 별도 책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조업은 회사 총무과 소속 인원이 실무보조를 위해 파견되는 경우도 있다.
| 최 | 공무원노조 내부에서 “채용간부들에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해야 하지 않냐”는 논의가 비공식적으로 있었다. 조직발전 과제에 포함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형적으로는 단일노조지만 현실적으로 개별노조의 관성이 더 크다. 또 지금은 탄압이 거센 시기라서 하루 빨리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최수근


| 사회 | 김준영 독자는 한국노총 소속인데, 사업장은 어딘가?
| 김 | 현재 고용관계가 있는 사업장은 없다. (지역노조의 특성상) 좀 애매한데 채용직이라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1991년 2월부터 노조 일을 시작했는데 당시는 청계피복노조가 합법화된 이후 지역노조가 활성화된 시기였다. 나는 부천지역금속노조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었다. 지역노조 사무장을 오래 하니까 위원장 되고, 위원장 너무 오래 하니까 또 지역지부장 시켜줘서 올해로 6년째다.
| 사회 | 이번 노동법 개악과 관련해 한국노총 내에서도 말이 많다고 들었다. 한국노총도 전임자 문제에 민감할 것 같은데… 머리는 이번 11월7일 집회에서 깎았나?
| 김 | 그렇다. 11월30일 상층에서의 비민주적인 합의에 대해 항의를 조직했다. (항의방문단으로) 12월4일, 이어 12월22일도 쫓아 올라가고, 게시판에 항의 글도 올리고 했는데 갈수록 동력이 안 모아진다. (현재 지역지부협의회 의장을 하고 있는데) 각 지부 의장, 임원들하고 결의한 건 ‘대의원대회에 안건을 넣자’ 이 정도다. 이게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 제일 죄송했던 건 철도다. 철도야 한국노총 바라보고 파업한 건 아니겠지만 그나마 철도한테 한국노총도 힘이 한 번 될 수 있겠구나 이런 기대가 있었는데….참 아쉽고 미안하다.

| 사회 | 전교조는 전임을 하면 휴직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
| 방대곤(이하 방) | 딱히 그 문제 때문에 어렵진 않다. 그런데 교사들은 안정적인 생활을 선호하는 편인데 노조 활동이란 게 안정적이지 않으니까 전임하려는 조합원들이 적다.
2002년도에 처음으로 본조 초등위원회 정책국장을 맡았다. 보통 1~2년 단위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나도 다시 현장으로 들어갔다가 2005년도에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으로 선출돼서 활동했다. 그리고 2년 현장에 들어갔다가 올해 본부로 다시 올라왔다. 올해는 다시 학교로 들어가야 하는데 후임 초등위원장 구하기가 쉽지 않다. 자기 후임은 자기가 찾아야 하는데….(웃음)
| 사회 | 휴직하고 올라오면 현장과 단절되지 않나.
| 방 | 조합원들이 ‘조합 간부의 관료화’를 지적하기도 한다. 전교조는 장기간 전임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 길어야 2년 하고 다시 2,3년 들어갔다가 또 나오는 형태다. 장기전임 하는 경우는 대체로 정책 담당이다. 그러다보니 조합원들이 “현장 모르고 정책 세운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저녁시간은 거의 현장 교사들과 지내고 있다. 
| 김 | 민주노총 부천지부장을 초등지회장이 하고 계신데, 회의를 주재하실 분이 낮에 못 나오니까 민주노총 회의 자체를 저녁시간으로 다 바꿔버렸더라.
| 사회 | `사실 전교조가 노조운동 내에서 연대를 잘 안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데.
| 방 | 그렇다. 그런데 우리도 곤란할 때가 있다. 노조에서는 덩치 큰 전교조가 왜 역할을 못 하느냐고 하고 반면 지역 시민단체들은 지역의 교육문제나 아이들 문제에 더 신경을 써 달라고 요구한다. 물론 상충되는 요구는 아니지만 지도부 성향에 따라 활동이 갈리기도 한다.
| 사회 | 노동운동의 지평이 조합원이 사는 동네 차원으로 확산되고, 사회적인 의제가 노동운동의 중요한 의제로 가야 할 텐데…. 그게 안 되니까 서로 괴리감을 느끼는 것 같다.
| 방 | 겁나게 어려운 과제다.(웃음)


방대곤

 

| 송동순(이하 송) | 우리는 전임자가 줄었다. 이 자리에 초대받았을 때 “저 전임 아니거든요?” 이랬다. 서울지하철은 본조-지부-지회 체계인데 나는 지회장이다. 지회장은 전임을 안 하는데, 단협에 ‘(지회장 활동이) 근무보다 우선이다’는 조항이 있어 그걸 근거로 거의 전임처럼 활동한다. 공식적인 전임자는 4개 지부에서 23명 정도 된다. 1개 지회 당 평균 200명 정도 조합원이 있고, 지회는 모두 43개니까 결국 실질적인 전임자는 40명 정도 더 있는 셈이다.
| 사회 | 전임자들의 임금은 조합비로 해결하나?
| 송 | 공사에서 나온다. 조합비에서 제일 많이 나가는 게 해고자 임금이다. 조합비의 50%를 해고자 임금으로 배정하고 있다. 나머지 50% 중에서 1/3 이상이 채용간부 임금으로 쓰인다.
위원장은 욕심내는 분들이 있고, 심하게 얘기하면 ‘(위원장)병에 걸린’ 사람들도 있는데, 지부장 정도만 돼도 서로 안 하려는 분위기가 많다.
| 사회 | 공장만 그런 줄 알았는데 노동운동에도 인력난이 있는건가? 중앙무대는 여전히 치열한데 지역만 내려와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 송 | ‘망조’가 드는 거다. 천박한 얘기지만 내가 보기엔 그렇다.
| 사회 | 망조가 안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오늘 얘기를 좀 해야.(웃음)

| 이향순(이하 이) | 신천연합병원이 첫 직장이고 지금 9년째 다니고 있다. 가족 같고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다. 6년 정도 지나고 보니 조합이 병원에서 큰 존재감을 갖고 있는 게 보였다. 그게 알게 모르게 조합을 위해서 노력해 온 선배들의 힘이라는 사실을 느끼면서 나도 거기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제안을 받았고, 조직부장으로 상근을 했다. 2년 하다가 상근을 하고 싶어 하는 좋은 후배가 생겼고, 또 조합을 위해서도 여러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현장으로 내려왔다. 근데 나만 너무 ‘짧아서’ 여기 끼기가 민망하다.(웃음)
| 김 | 지하철은 전임자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다. 병원은 산별노조 틀을 갖고 있으면서 단위노조 별로 상근자가 있는 거고.
| 송 | 아까 말했듯이 지회장을 포함시킬 거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 방 | 사측에서 급여 받으면서 업무하지 않고 노조 일만 하니까 전임자 아닌가.
| 송 | 그렇게 치자면 한 70여 명 된다고 봐야 된다.
| 방 | 우리가 제일 적다. 조합원 7만이 넘는데 전임자는 100명이니까. 전국에 사업장이 10,000개가 넘고. 조합비에서 37%가 급여비다. 희생자 빼고. 그래도 다른 노조에 비해서 조합비가 싼 편이다. 기본급의 0.8%니까.
| 김 | 부천만 봐도 임금이 낮고 작은 사업장들이 조합비를 더 많이 뗀다. 조합원 4명, 7명되는 조합도 있는데 1인당 보통 3만5천~4만원 뗀다. 이런 곳은 상급단체 의무금 내기도 바쁘니까 만날 또 걷는 거다.
| 사회 | 부천지역지부는 조합원이 몇 명인가.
| 김 | 규모 있는 조합들에서 조합비 납부수를 줄여 내니까 총 4,000여 명 되는데 실제 조합비 납부 기준으로 보면 한 3,100명 정도 된다.
| 사회 | 그럼 그렇게 해서 임금이 나가는 사람은 몇 명인가?
| 김 | 지역지부에서 임금을 책임지지 못한다. 의무금이 1인당 8백 원 정도 되는데 다 걷어봐야 연 4,000만 원 정도 된다. 그걸로 책임을 질 수 없으니까 이리저리 끼워 맞춰서 1명에게 급여를 주고 있다.
통상적으로는 지역지부 의장들 임금은  단사에서 나오는데, 난 그게 안 되니까 복지관 위탁을 맡아 거기서 나오는 수입과 지역지부에서 나오는 활동비로 활동한다. 부인한테는 “활동비로 받은 건 월급이 아니니까 내가 쓴다.” 이러면서 안 갖다 주고 버티고….(웃음)
그래도 지금은 안정적으로 갖다 준다. 아이가 넷인데(모두 감탄), 애 셋 낳을 동안엔 제대로 월급을 못 갖다 줬다. 그동안 신규노조가 생기던가 해서 조합비가 늘어나야만 월급을 받을 수 있으니까 조합원 줄면 ‘노가다’나 ‘알바’해서 돈 갖다 줬다.
| 최 | 공무원노조는 그나마 안정적인 듯하다. 시청이나 구청, 군청 이런 단위 지부는 명목상 업무 보전을 받아 비공식적이지만 전임 활동을 하면서 직급과 호봉에 맞춰 임금도 지급된다. 다만 아직까지 단일화가 안 돼서 지부마다 조합비 인출 방식이 다 다르다. 어떤 곳은 기본급의 1%, 어떤 곳은 직급별 1%…. 물론 시국선언 관련 파면자들이 생겼고 앞으로도 희생자가 적지 않게 생길 테니 힘들겠지만, 일단은 조합원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으니 잘 헤쳐 나가리라 본다. 노동악법 국면에서 공무원노조가 함께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 사회 | 다시 주제로 와서…. 요즘 다 어렵지만 특히 간부 활동하기가 참 어려울 거 같다. 예전과 비교하면 뭐가 어려운가. 김준영 의장은 아이를 넷이나 키우려면 쉽지 않을 텐데?
| 김 | 일단 학원을 안 보낸다. 요즘은 엥겔지수가 너무 올라가서 부담이긴 한데 학원 안 보내면 버틸 만은 하다.


김준영


| 사회 | 전임하다가 현장을 내려갔는데 감회가 좀 다른가.
| 이 | 현장 내려간 지 3개월째다. 조합에 있을 때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너무 많은 것 같아 부담이 컸는데, 막상 현장에 내려오니 오히려 조합원들이 조합에 관심이 별로 없다는 안타까움이 든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그렇고, 임금인상 때만 조합을 찾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나마 조합에 관심 갖는 사람들은 시간이 갈수록 퇴사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올 텐데 이렇게 가다 보면 정말 어려워질 거 같다.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고  새로운 간부층을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
| 송 | 노사관계는 역학관계에 의해 좌우된다. 단협 역시 마찬가지다. 지하철노조가 힘이 약해지니까 예전에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 예컨대 지회장들의 근태를 확인하려 감사실에서 나오는 상황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도시철도는 지부장의 경우 공식회의를 제외한 나머지 활동 부분은 노사가 합의하여 시행하게 되어 있다. 위원장과 공사와 관계가 좋으면 위원장 사인으로 끝나는 거고 안 좋으면 안 받아주는 거고…. 결국 타임오프제도 그런 방식일거다.

| 사회 | 전임자들에게 조합원들의 요구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아이러니하게 능력 있는 전임자일수록 ‘자판기노조’로 빠지는 것 같더라. 또 조합원들의 요구 중에도 어떤 건 노조의 원칙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데, 또는 노조가 나설 상황이 아닌데 해결해 달라고도 한다. 그런 경험들 없었는가.
| 송 | 예전에 지회활동 시작하면서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조합 활동을 핑계로 근무 안 들어가진 않아야 한다, 한 달에 최소한 10일은 현장에서 자자’ 이런 규칙을 세우고 실천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만나니까 아주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나오더라. 현장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
그런데 당장의 해결을 요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푸념조도 많더라는 거다. 아주 사소한 문제들까지 모두 조합에서 해결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조가 무슨 도깨비 방망이도 아니고. “해결해 주겠다.”가 아니라 “같이 하자.” 그래야지. 어떨 때는 공사의 체계와 업무와 관련된 거고 부당한 것도 아닌데 지회장을 찾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관리자가 업무 지시를 했다. 이게 부당한지 여부는 구성원들이 판단할 문제다. 공사에서 일방적으로 업무외적인 일을 시킨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리자가 일 욕심이 많은 것도 나쁘게 본다. 그 일이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일이라면 해야 하는데, 그걸 조합 간부들에게 얘기해 못 하도록 압력을 넣기도 한다. 조합원들은 일이 많다고 싫어한다.
4개 지부 중에 차량지부가 제일 핵심이고 투쟁성도 강하다. 나는 기술직인데 처음 입사해서 제일 놀랐던 게, 차량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6시 퇴근이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5시 반에 나가. 더 놀란 건 차량지부에서 그런 것에 우월감을 가지고 있더란 거다. ‘이건 우리가 확보한 거다.’ 이런 거지.
| 최 | 공무원 노조도 조합원들의 의식 수준과 집행력에 있어 지부별 편차가 크다. 또 여전히 개별적인 성향도 강하다. 그러다 보니 결국 지부에서 주체적으로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본조의 계획과 정책이 뭐냐, 내놔라.” 이렇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기획과 정책수립 요구가 상근자들에게 돌아온다. 그 집행은 운영위 등 의결단위에서 검토한 후에 한다. 그런데 집행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화살이 다 상근자들에게 돌아온다. 의결단위가 논의한 후 책임을 안 지려는 태도에 아쉬움이 크다. 
또 서울본부에만 조합원이 2만 명인데 채용간부는 기획, 조직, 총무 이렇게 3명이다. 예전엔 혼자였다가 그나마 통합되면서 3명이 된 거다. 업무를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 때도 많다. 조직규모에 맞게 상근 간부를 더 많이 채용해서, 보다 세부적이고 전문적으로 사업을 기획해야 한다. 
| 김 | 어떤 토론회에서 민주노총 간부들을 만났는데 전노협 때보다 재미가 없다더라. 그 때는 채용간부들이 월급은 못 받아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했거든. 근데 지금은 아니라는 거지. 예전에 한국노총 채용간부 중 한 분이 자살을 했을 때, 내가 게시판에 노동조합을 만들라고 썼다.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채용간부들이 고민하는 운동의 방향을 표현하는 통로라는 측면에서. 낮은 임금에 더 많은 일을 하면서도 의미를 찾으려면 자신의 고민이 담긴 사업을 하고 싶을 텐데 그게 현실에서 잘 안 되니 안타깝다.
| 최 | 사업 결과를 우리끼리 평가하고 이후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문제를 놓고 함께 얘기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동지적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2,30대의 창발적인 생각들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본다.
| 사회 | 근데 2~30대가 있나? 활동가들이?
| 최 | 없으니까 더 귀하게 대해야지. “너희는 잘 몰라. 걍 따라와.” 이건 아니라는 거다.
| 사회 | 보건의료나 공무원, 교사들은 물갈이가 된다.  그런데 제조업이나 지하철 같은 경우는 평균연령이 되게 높지 않나?
| 송 | 내가 15년차인데 거의 막내다.
| 김 | 위원장 중에 나보다 어린 사람이 두 명뿐이다. 내가 19년차인데.
| 사회 | 신입을 안 뽑으니까. 서울지하철,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들은 젊은 조합원들이 없다. 전교조의 경우 새로운 교사가 들어오는 반면 조직 가입률은 떨어진다. 지하철 같은 경우는 연배도 경험도 많지만 사람이 정체돼 있는 상태다. 이런 문제에 어떤 대책이 있나. 
| 방 | 사실 뚜렷한 대책이 없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젊은 간부가 없다는 거다. 젊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고, 젊은 마인드로 사업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올해 45살인데 지금도 본부에서는 내 밑에 셋밖에 없다.
| 김 | 우리 애 학교 운영위 가서 보면 느낌이 오는 젊은 선생님들이 있던데.
| 방 |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전임간부로 안 나선다는 거다. 반면 한번 전임을 하면 “저 친구는 언제 불러도 나올 수 있는 친구다.”라고 생각하고 쉽게 찾는다. 그러나 한 번도 안했던 친구를 시키기가 참 힘들다.
| 사회 | 현장은 끊임없이 물갈이되는데 노조 활동가 층은 갈수록 나이를 먹어가는군요.
| 방 | 그러다보니 최근 몇몇 중견 활동가들 중에는 새로운 활동가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려고 스터디를 시작하는 분들이 있다. 본인이 간부를 하는 게 아니라.
| 송 | 내가 1995년 입사잔데 그해가 공채 마지막이었다. 2002년 이후에 어찌어찌해서 들어온 신규직원이 현재까지 600명이다. 그들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인데 전체 조합원의 7% 정도다. 지하철은 새 노선을 개통하면서 한 번씩 들어왔다. 그동안은 한 해에 약 100명이 정년퇴직했는데, 이제 2년 후부터는 500명씩 나간다. 한 10년 안에 4,000명 정도가 나간다고 보면 된다. 새로 들어온 신규사원들이 나랑 10년 차이가 나는데, 우리 때와 달리 학력도 좋고 공사가 안정적일 거 같아 들어왔다가 실망을 많이 한다. 힘들고 임금도 적으니까. “나가라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친구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이직률도 높은 편이다. 
| 누군가 | 갈 데 별로 없는데….(웃음)
| 사회 | 노조운동이 발전하면서 각각의 영역들이 갈수록 전문화되고 있다. 그게 또 자칫하면 관료화로 흐를 수도 있는데. 
| 방 | 지금도 나는 전교조 활동가가 아니라 초등활동가다. 초등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전화가 오고, 초등 전임자를 못 세워도 연락이 오고…. 올해 학교로 돌아가면 다시는 전임 안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활동가들이 충원되고 새로운 마인드로 사업을 안 하면 조직이 늙는다.

| 사회 | 전임자는 조합원들과 뗄 수 없는 관계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장과 멀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에 있다. 그러다 생기는 갈등은 없나.
| 이 | IMF 때에도 병원은 안 어려웠는데, 올해는 달라질 거 같다. 벌써부터 상여금 삭감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작년에 병원에서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조합에 동의를 구했다. 우리도 고민이 많았다. 간담회를 열었는데 조합원들이 너무 완강하더라. 조합이 해준 게 뭔데 그러냐면서. 우리가 병원 입장을 설득한 것도 아니고, 조합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의견을 묻고 싶었던 건데 너무 혼란스러웠다. 당시 지부장이 너무 힘들어서 산으로 가겠다고 할 정도였다.(웃음) 나도 조합원들 얼굴도 보기 싫어서 밥도 안 먹고 그랬다.
다행히 상황이 좋아져 매출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경영진이 바뀌면서 임금삭감도 안 됐지만 그 과정이 조합원들이나 우리에게나 상처였던 것 같다. 임금을 따내기는 크게 어렵지 않은데, 병원이 어려워졌을 때는 조합이 병원을 얼마나 생각해야 하고 뭘 감수해야 하는지 그런 판단이 정말 어렵더라.
좋았던 경험은…조합원들이 나한테는 자기 불만이나 상황 같은 거로 수다 떨면서 편안해 하는 거. 나름 뿌듯했다. 상근하게 된 후배에게 그랬다. “조합원들 얘기 많이 들어줘라. 뭔가 해달라는 게 아니라 그저 자기 얘기를 하는 거니까.”라고. 사실 간호사들은 좀 폐쇄적이고 이기적인 게 있다. 그래서 다른 부서랑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다. 전임하면서 타 부서와 간호사 사이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했던 것, 이런 게 기억에 남는다.
| 사회 | 나빴던 기억이 아주 구체적이다.(웃음)
| 최 | 너무 과도한 걸 요구할 때가 있다. 전화 한 통만 하면 다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면 “쟤가 업무 파악도 못하고 어리버리하다.”고 퍼진다. 99%를 잘해도 하나 때문에 욕을 먹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밉다.
29살인 한 조합원이 그러더라. “지금 공무원 노조는 지시와 복종을 원한다. 선배들의 방식을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마라. 우리가 하고픈 게 뭔지 의견을 좀 구해라.”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
| 방 | 처음으로 본부 전임할 때 제안한 사업이 전국사업이 된 때가 기억에 남는다. 초등교육정상화라는 사업이었다. 한국 교육의제들이 입시 중심이라 기초교육인 초등학교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의제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초등학생에게 일제고사를 하면 안 된다는 것과 수업시수 감축, 교사 충원을 내걸었다. 이게 큰 호응을 받았다. 교사들이 교육부 앞에서 1인 시위도 하고 전국 집회에 참여하고…. 그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내가 던진 의제가 조합원들의 이해와 요구와 맞아 떨어져 힘으로 만들어진다는 느낌에 많이 기뻤다.
| 김 | 나빴던 기억은 있어도 다 까먹었다. 아직도 가지고 있으면 여태까지 못했을 것 같고.(웃음) 한번은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분들하고 45일간 파업을 같이 한 적이 있다. 차를 모는 기사가 있고 올리는 상차원이 있는데 임금격차가 30만 원 이상 났다. 부천시가 이걸 없앤다고 해서 45일간 싸움을 한 거다. 결국 이겨서 합의를 했는데 임금을 맞춰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결국 기사는 임금을 13만 원 떨어뜨리고 상차원은 20만 원 올리는 안을 냈는데 기사들이 동의해줬다. 45일 동안의 투쟁이 진짜 동지애를 만든 것이다.
또 한 번은 쓰레기 상차하시는 분들하고도 투쟁을 했던 적이 있는데 비정규직 3명이 조합에 가입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그분들이 잘리면 임금인상분의 30%를 생활지원비로 쓰자고 결의하기도 했다. 파업하기 전에 천막 위에 A4 용지 박스로 ‘타임캡슐’을 만들어 파업의 각오를 써서 담아 뒀다. 파업 끝나고 그걸 돌아가면서 읽다가 쉰 넘은 분들이 펑펑 울더라. 임금은 많이 못 따냈어도 조합이 내 삶에 뭔가를 해줄 수 있는 조직이라는 신뢰를 심어줬던 거다. 이분들은 하늘이 두 쪽 나도 탈퇴를 안 한다. 자연감원 때문에 조합원은 4명 남았고 조합원이라고 월급도 덜 올라, 배치도 제일 힘든데 받아…. 그래도 꼼짝을 안 한다. 그 옆에 같이 낄 수 있었던 게 제일 행복한 기억이다. 

| 사회 | 마지막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작으나마 “이것 하나는 꼭 하자.”라는 게 있다면?
| 최 | 프론티어, 새로운 거에 도전 한 번 해보자. 놀라운 전략 전술 이런 게 아니고 “한 번 해볼까?” 이런 것들. 기발한 아이디어. 후배 하나가 조합에서 스타크래프트 대항전을 하자 했더니 선배들이 “그건 애들이나 하는 거지.” “조합 사업에 무슨 스타.”하면서 반대했다. 후배가 박박 우겨서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조합원들 반응이 폭발적인거야. 평소에 축구 시합하면 시큰둥하던 사람들도, 심지어는 비조합원들도 참여해서 너무 좋아하더란다.
| 방 | 우리 노동운동이 지나치게 경직된 건 아닐까. 특히 전교조 같은 데 보면 조합원들은 굉장히 소박하다. 애들 열심히 가르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돼, 왜 안 될까 고민하다가  전교조에 가입하기도 한다. 그런데 전교조 활동방식은 대단히 정치적이야. 그러니깐 안 맞는 거야. 공무원 노조에서 아까 충고하셨던 것처럼 조합원들의 상태와 조건에 맞는 방식으로 사업을 해야 한다.
| 김 | 제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알면 여기 안 있죠(웃음). 나는 당장 위기 극복보다 버티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 더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우리가 당장 위기극복을 못한다 할지라도 언젠가는, 누군가는 찾아줄 거라고 생각하고.
| 사회 | 누가 찾아줄 것 같습니까?
| 김 | 음…. 아쉬운 사람이 찾겠지(웃음). 근데 그냥 버티는 게 아니라 각 조직들이 내부를 더욱 튼튼히 해야지. 새로운 국면이 오면 폭발적으로 뚫고 나갈 수 있는 준비. 그래서 우리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을 계속 배치하고 노조의 역할도 전환시키는 노력들, 예컨대 조합원의 직업능력 향상을 책임지는 차원에서 직업훈련 담당자들을 양성하는 사업을 노조에서 하고 있다.


이향순


| 방 | 교육프로그램은 보건이 제일 훌륭한 것 같더라.
| 이 | 새로운 세대들과의 소통에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동’이 필요할 것 같다. 조합원에서 대의원이 되고 간부가 되는 과정에 노래패를 함께 했다. 노래패가 너무 좋아서 거기에 빠져들다 보니까 간부까지 됐는데 지금은 또 옛날과는 다르다. 지금도 노래패를 하자고 후배들을 데리고 오지만 내가 당시에 받았던 감동을 전달하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새로운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많이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포차대화 사상 처음으로 40쪽이 넘는 녹취가 나왔다. 그만큼 할 말이 많았다는 얘기. 수많은 ‘오프 더 레코드’ 가운데서도 진지한 문제의식이 오갔다. 서로 다른 경험과 조건, 그러나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굳이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서로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술잔 가득 넘쳤다. 그리고 약속 한 가지. “오늘 모인 사람들 그대로 꼭 다시 만나는 자리를 만들자.”

 


<알려드립니다.>

인쇄본에는 송동순 독자의 직책이 지회장으로 나갔으나, 현재는 지회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사진도 실지 않기로 하였으나 사진이 게재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미숙한 착오로 심려를 끼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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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하나 띄웁니다 ‘손님 참 어렵다’ [호]
음반 영수증엔 안 찍히는 서비스노동자의 마음

* 김현우·이민욱·이창훈씨(교보 핫트랙스 직원)와의 인터뷰를 재구성했습니다. 뉴스에서 얼핏 100년만의 폭설이란 얘기를 들었다. 거리의 차도 엉금엉금 기어간다. ...
이호준 기자 hojoon21c@naver.com
| 201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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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 가는 길에 기죽지 마라 [호]
2009 노동탄압의 해를 보낸 전임자들의 ‘쌩얼’토크

참석자> 방대곤(44) 전교조 초등위원장 김준영(44) 한국노총 부천지부 의장 송동순(40) 서울지하철노조 이향순(31) 보건의료노조 신천연합병원지부 전 조직부장 최수근...
사회 ·여상경 편집장 lworld.yeo@gmail.com / 정리·송영석
|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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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복된 새해 [호]
촛불 의경, 용산 신부, 새 생명이 보내는 각별한 연하장

편집자주> 다사다난했던 2009년을 보냈다. 그러나 지친 나머지 내일에 대한 설렘을 가질 여유마저 잃고 있었던 건 아닐까. 감옥과 죽음, 공포 옆에서 한 해를 ...
윤성희 기자 miyulain@naver.com
| 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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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리실 곳은 뉴욕입니다 [호]
별별 승객들과 하늘을 나는 항공승무원의 별별 이야기

그림_이선영 곧 기체가 불안정해지는 구간이 온다. 컵 안의 물이 휘청거릴 정도로 심할 것이다. 익숙해진 우리들도 불안할 때가 있다. 얼마 전 동료인 지심이는...
인터뷰 김기범·최보아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정리 이호준 기자 hojoon21c@naver.com 그림 이선영
| 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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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에 담은 삶의 ‘깊이’ [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

고무줄놀이하는 아이들이 높이 뛴다. 자갈치시장 두 아지매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고 있다, 주름 자글자글한 할아버지가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 한다. 단 몇...
신정임 기자 lworld.sji@gmail.com
| 201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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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은 받아갈 ‘새해결심 탐구생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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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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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슈를 주무르는 남녀노소 쾌도난담

으레 송년호가 되면 형식적으로 하기 마련인 ‘한 해를 돌아보며’ 류의 포장마차 대화는 하지 말자고 의견은 모았다만…. 어떻게 진행해야 ‘그저 그런’ 식상...
[사회·정리]여상경 편집장 lworld.yeo@gmail.com [사진]이호준 기자 hojoon21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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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잡지의 길고 놀라운 삶 [호]
작은책>, <진보평론>, <사회운동>, <민족21>의 생존전략 “멀리 가려면 함께 가자”

“집 팔면 되죠.” 2년 6개월 전, 이춘자 발행인은 <노동세상>을 창간하고 갖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돈 까먹는 일’인 진보매체 운영을 ...
신정임 기자 lworld.sj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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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빡센 그녀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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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0대, 패션·미용, 거기에 정치는 어색한 조합 같았다. 작년까지는. 지난해 촛불정국에서 어른들을 계몽하는 촛불‘소녀’와 가족을 지키겠다는 ‘엄마’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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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고, 깨닫고, 성장하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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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21c@naver.com
| 20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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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호흡기 낀 환자까지 확인해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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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혜란 법무사사무소 사무원 [정리] 지민희 기자unrog@hanmail.net
| 20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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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게 노래할테니 동지여 미쳐다오!" [호]
민중가수 박준

평년 기온을 밑도는 날씨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11월 중순. 늦가을 바람이 제법 세다. 오늘은 3년째 고용보장 투쟁을 하고 있는 GM대우 비정규직 지회의 정...
김영숙 기자 today29@naver.com 사진·이호준 기자 hojoon21@naver.com
| 20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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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판 대학에 미래는 없다 [호]
‘시간팔이’ 대학 강사들, 비정규직과 한국 교육의 상관관계를 말하다

참여 김동원(신분방속학, 36) 윤정원(사회개발복지, 50) 임성윤(서양사, 44) 황상윤(철학, 39)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는 비정규직법. 이미 그 칼날 아래 수많은 비정규...
사회·정리 여상경 편집장 lworld.yeo@gmail.com | 사진 윤성희 기자 miyulain@naver.com
| 200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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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을 잡아먹는 악어와 악어새 [호]
"문화예술을 포식하려는 정부와 뉴라이트가 끔찍해"

영화 <이퀼리브리엄>은 책과 모나리자 그림이 불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영화 속의 독재자는 책과 예술 작품을 태우며, 국민에게 약물을 투여해 기계처럼 충성하...
윤성희 기자 miyulain@naver.com
| 200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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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진 소중한 것 나눠주고파 [호]
이주노동자 건강센터 '희망세상'

인천 주안에 살고 있는 양월(외국인 노동자·중국) 씨는 일요일이면 자주 들르는 곳이 있다. 올해 5월, 같이 일하는 친구로부터 알게 된 이곳은 어느새 즐겨 찾...
구윤미 객원기자
|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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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안에서 '방전'되는 청춘들 [호]

공장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내 앞을 가로막는 양쪽으로 빽빽이 쌓인 재고물품, 그리고 공장 안을 꽉 차지하는 각종 자재들에 숨이 턱 막힌다. 출근카드를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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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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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와 이과 사이, '제3과'를 원한다 [호]
공교육의 '우문'에 '현답'을 말하는 청소년들

사회·정리 신정임 기자 lworld.sji@gmail.com 사진 여상경 편집장 lworld.yeo@gmail.com 참여 문해랑(A고 2) 김도규(B고 1) 한 별(B고 1) 홍수빈(I고 1) 이혜진(I고...
사회·정리 신정임 기자 lworld.sji@gmail.com 사진 여상경 편집장 lworld.yeo@gmail.com
| 2009-10-13

  • 조회 수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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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호]
양천고 운영비리 폭로해 파면… 1인 시위 중인 김형태 교사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는 “교원은 해당 학교의 운영과 관련하여 발생한 부패행위나 이에 준하는 행위 및 비리 사실 등을 관계 행정기관 또는 수사...
구윤미 객원기자
| 20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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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외침이 생명을 부르네 [호]
용산참사 8개월, 용산참사와 함께 하는 문화예술인들

용산재개발은 개발이익에만 눈이 먼 건설자본의 밀어붙이기식 사업의 표본이다. 용산의 참극은 그러한 개발이 가져온 필연적이고도 불행한 결말이었다. 알뜰살뜰 모...
최영진 기자 yj7401@paran.com
| 20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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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없는 수천 번의 메아리 [호]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

모두 한가할 때 바쁜 사람들 “지방이 근무여건이 더 좋고 수도권이 더 열악하다.” “명절이나 휴가 때는 다른 때보다 더 바쁘다.” 처음엔 살짝 이해가 안 ...
최영진기자 yj7401@paran.com 그림 이선영
| 2009-10-13

  • 조회 수 1243
  • 추천 수 0